한국조폐공사가 기념 메달을 제작해 판매하는 사업에서 지난해 15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구매 업체가 대금을 갚지 못하겠다고 잡아뗀 탓인데 당시 부사장은 위험성을 알고도 대책을 마련하긴커녕 담당 직원들에게 함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호랑이가 새겨진 금메달과 치우천왕이 그려진 은메달. <br /> <br />한국조폐공사가 동전 사용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해 사업 확장을 목표로, 지난 2016년부터 판매한 '불리온 메달'로 사업 매출액은 첫해 22억 원에서 지난해 765억 원까지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화동 / 당시 한국조폐공사 사장 (지난 2016년 7월) :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한류의 한 상품으로 이렇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….] <br /> <br />문제는 A 업체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194억 원어치를 구매한 뒤 대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A 업체 대표는 조폐공사에 "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 손실 발생으로 물품대금을 단기간에 지급하는 건 불가능하다"고 통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폐공사의 대응은 어땠을까? <br /> <br />조폐공사 정관과 임직원 행동강령을 보면 현저한 손실이 염려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감사실에 보고하고 경영전략회의와 일상감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당시 류 모 부사장과 강 모 사업이사, 사업처장, 불리온 메달팀장 등은 이를 어기고 사태 무마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조폐공사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보면 류 전 부사장 등은 이 같은 사실을 감사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변호사의 구두 자문만 받은 뒤 10년 장기 상환 조건으로 채무 변제 계약을 결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류 전 부사장은 사업처장과 불리온 메달팀장에게 "당분간 관련 내용을 함구하라"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 불리온 메달팀장은 재무팀장이 매출 채권 미회수 사실을 알게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류 전 부사장은 재무팀장을 불러 "단순 입금 지연"이라는 허위 내용을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지난해 12월 말, 채무변제계약이 체결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사 전결로 진행돼 조폐공사 사장이나 감사실엔 보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지난 1월 조폐공사 이사회에서 153억 원을 회수하지 못할 수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신준명 (shinjm752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92920533772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